김포공항 옆에 위치한 개화산은 높이 131.2m, 면적은 약 730,000m이다. 정상에는 조선시대에 사용했다는 봉화대의 터가 남아있고, 이는 전라도, 충청도 방면의 해로를 통한 봉수를 김포에서 연결받아 남산 서오봉으로 보냈다.
개화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라시대에 주룡(龍) 선생이라는 한 도인이 살아서 주룡산이라고 하였다는데, 그가 돌아간 후에 그 자리에는 이상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하여 사람들이 개화산이라 일컬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산 정상에 있었다는 봉화대에서 그 의미를 취하여 불화(人)자를 써서 개화산(火山)이라 하였다가 그 후에 개화산( 山)이라고 했다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풍산 심씨 종친회가 소유하고 있는 문정공파묘역은 1991년 12월 24일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풍산 심씨의 묘역은 50여 기(基)의 분묘(墳墓)가 있고, 면적은 2,584m이다.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심정공 · 심사순공 · 심사손공 · 심수경공 등의 분묘 6기와 그에 딸린 묘비(墓碑) 5개, 상석(床石) 4개, 문무관석 4개. 신도비(神道碑) 1개, 사당 1동 등이 현재 남아있다.
또한, 나눔의 숲은 강서구 방화동 153-1호와 개화동 91-6호의 임야 약 40,049는 부산광역시 중구 대창동 2가 33-1호에서 생을 마감한 고 정차점님과 상속인 정점감, 정덕선님께서 강서구에 기증한 것을 기리기 위하여 구민의 건강과 여가 활용을 위해 조성한 곳이다.
야트막한 산이긴 하지만 개화산은 치열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과거부터 봉화대가 있었으니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한국전쟁 때에는 국군과 인민군 사이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김포비행장을 사수하기 위해 1,100여명의 국군이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를 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몇 년 전 개화산 일대에서 많은 유골이 발굴되기도 했다. 매년 6월 28일에는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개화산은 완전 민둥산이었으나 많은 노력으로 이젠 제법 푸르름을 되찾아 개화산 도시 자연공원으로도 불린다.
강서 둘레길이 치현산과 강서 습지공원, 그리고 서남 하수처리장과 연결되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 누구나 쉽게 개화산을 오를 수 있도록 개화산 자락길이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현재 개화산은 강서구 주민들에게는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올라가면 강 건너 행주산성 일대와 김포평야, 김포공항 등이 잘 조망되는 곳이다. 그리고 서울시 걷고 싶은 길에 강서 생태길이 뽑혔는데 그 코스로는 개화산역 - 개화산 - 방화근린공원 - 강서습지생태공원 - 방화역 으로 이어지는 코스로서 거리는 8.5km이며, 소요시간은 3시간이고 난이도는 중급으로서 기초체력만 보유한 사람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산 안에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약사사와 미타사가 있으며, 이 두 사찰은 고려시대에 세워진 사찰이며, 6.25 한국전쟁 때 이곳 전투에서 전사한 이들을 위한 호국충혼비가 있다. 해방 후 민둥산이 되었으나 이제는 제법 숲이 우거져 주민들에게 건강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3개의 약수터와 한강을 굽어보는 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조선시대 개화산에 설치되었던 두 개의 봉수대 가운데 동쪽 봉수대에 해당하는 표고 70.5m의 봉우리에 딸린 고개를 치현 곧 꿩고개라 하였다.
방화동에 위치한 치현산은 꿩 고개 근린공원과 새소망 감리교회 사이의 계단길로 오를 수 있으며, 위에 오르면 육각정자가 있다.
꿩 고개근린공원 전망대에서는 북한산은 물론 방화대교 너머로 멀리 도봉산까지 보인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지온보육원 방향으로 내려가면 예전에는 급경사 길이었으나 최근에는 목제계단을 설치한 길이 만들어졌다.
그길 옆으로 향하면 범머리 웅덩이, 육갑문으로도 내려갈 수 있는 사거리가 있고, 탄성고무칩장 산책로 방향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도 만들어 놓았다.
주민 건강쉼터도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방화공원 민속놀이 마당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새로 만든 또 하나의 샛길이 있어 방화 근린공원과 연결된 산책코스로도 좋으며, 개화산까지 이어서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치현산의 면적은 약 180,000제곱미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