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규의 시(詩)담기

오이무침을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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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0회 작성일 20-09-1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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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고 그리운 정연갑 친구야!!!.

깊어가는 가을 날 절임배추 작업 중 순간적으로 일어난 위험 상황에서 온 몸을 던져,

두 분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의롭게 멀고 먼 여행길을 떠난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러가고 있어...

그동안 정연갑 친구는 영원의 세계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고 있겠지?.

친구가 한마디 작별인사도 없이 떠난 후, 지난 5년 간  지구촌에서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자연 재해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새로운 질병이 발병되어, 세계 경기는 끝없이 추락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면서,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살아가야 되는 가련한 신세가

되어 버렸어...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수록 대한민국의 농업 발전과 양돈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보고싶고 그리운 친구가 더욱 생각난다.

친구가 고향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 하도부락에서 열정을 다 해 재배한, 산좋고

물좋은 풍세 오이와 가지 그리고 배추의 판로를 위해,김포국제공항 부근에 위치한

강서농수산물쎈터 충남농산(주) 박금식 사장님을 처음 만나 통 큰 협상을 했었던 일...

수확한 오이와 가지 그리고 배추를 트럭에 싣고 늦은 밤 강서농수산물쎈터에 도착하여,

더 높은 가격을 받기위해 긴강된 모습으로 준비를 하며 경매를 받고, 음식점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농업인들과 축산인들의 애환을 이야기 하며, 이른새벽 고향으로 돌아가던

친구의 뒷 모습...

이제는 한 편의 흑백 영화처럼 나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어...

나는 언제나 매일 새벽마다 실천적인 환경운동을 전개하는 개화산 서쪽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 미타사에서,  보고싶고 그리운 정연갑 친구를 위해 '더없이

안락하고 아무 걱정이 없는 극락왕생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이러한 나의 애닳은 심정을 아시는지 미타사에서 공양을 받게되면, 육손 지만

주지스님을 비롯한 후덕한 인심과 음식솜씨가 뛰어나신 보살님들께서, 오이지무침을

빠짐없이 내어 놓으신다.

고소하고 쫀득한 오이지무침을 맛있게 먹으면서 나는 보고싶고 그리운 정연갑

친구와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미타사 사찰에서 자주 먹게되는 오이지무침은 더욱 더 보고싶고 그리운 정연갑

친구를 그리워하며 잊을 수 없게 만든다...

나의 다정한 정연갑 친구야!!!.

오늘은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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