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연갑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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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도 그리운 연갑 친구에게...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계절인 오늘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기상 예보를 듣게되니, 우리가 어린시절 동네에서 옷을 적셔가며 모닥불을
피워놓고 썰매를 타던 일, 그리고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하여 푸르른 창공을 향해
누구 연이 멀리 멀리 날아가나?. 내기를 하며 연을 날리던 일, 얼음을 깨며 고기를 잡겠다고
둠벙의 물을 퍼내 물고기를 잡아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매운탕을 끓여 맛있게 먹었던 일,
우리집에 모여 어머니가 끓여주신 김치국수를 먹어가며 밤새 이야기의 꽃을 피우던 일...
이 모든 기억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콧등이 시큰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 친구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어린시절이 더욱 그리워 지는 계절이여...
특히 풍성한 결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긴긴 겨울을 보내기 위해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전국의 많은 가정과 직장과 단체에서
연례 행사로 이어지는 아주 특별한 풍경인 김장 담그는 계절이 오면, 나는 배추밭의
배추를 바라보아도, 거리에서 배추를 싣고 질주하는 트럭을 보게 되어도, 그리고 시장에
나와있는 배추를 바라보아도, 그리고 김치 담그는 풍경을 보게 되어도 그리운 친구의
생각에 나의 마음은 이루 형헌할 수 없는 날들을 보내며 지내왔어.
특히 친구가 고향 천안에서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치며 재배한 노지오이와 가지 그리고
배추를 트럭에 가득 싣고, 늦은 밤 김포국제공항 앞에 위치한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에 올라
오게되면, 친구와 만나 경매를 기다리며 농업과 축산업의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경매를 마치고 김포국제공항 앞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고 새벽녘이 되어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던 친구의 모습들이 지금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어...
그리운 친구와 내가 그동안 쌓아왔던 아름다운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앞으로 살아가며 매일 매일 평생 한다해도 다 못할 만큼 많은 추억들을 지금은
나의 마음속 깊은곳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
벌써 친구가 한 마디 작별인사도 없이 우리들의 곁을 떠나 멀고 먼 여행을 떠난지 3년이란
세월이 지나 버렸어.
수많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 대한민국의 노지 오이와 가지 그리고 배추 농업
분야와 양돈 사업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기에 우리 대한민국에서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 하도부락에서 생산된 품질좋은 노지 오이가 인기가 좋고 가지가 일본에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친구가 재배한 10만여 포기의 배추가 절임배추로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연엽이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노지 오이와 가지 그리고 배추
농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으며, 5,000여 두의 양돈 사업을 어릴적부터 익히고
배워놓은 친구의 아들 진혁이가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으며, 진혁이 엄마가 경영하는
오룡정 음식점은 음식이 맛있다 보니 손님이 많아 바쁜 날들을 보내고 계신데,
가족들이 똘똘뭉쳐 잘 이끌어 가고 계셔.
지난번 친구의 기일에도 연화 그리고 연홍이 연옥이 동생을 비롯하여 사위와 며느리 등
많은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면서 그립고도 그리운 친구를 추억했어.
어머니를 비롯하여 많은 가족분들이 건강하게 잘 살아가시고 계시는데, 이 모든것이
그동안 그립고도 그리운 친구가 쌓아놓은 업적이 큰 복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것 같아.
특별히 연엽이 동생이 절임배추를 보내주고, 전라남도 목포역 맞은편에 위치한 유일회관
방장제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신안명품 소금으로 어제 긴긴 겨울에 맛있게 먹을 김장을
할 수 있었는데, 그립고도 그리운 친구를 많이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며, 올 겨울을 보내며
맛있는 김치를 먹으면서 친구와 아름답던 시절을 추억하며 보낼 수 있게되어 고맙게 생각해...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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