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답변

자랑스런 대한민국 삼천리 금수강산을 울긋불긋 아름다운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하던 가을도, 자기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마치고 서서히 물러갈 채비를 하고 있다.
만추의 계절에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우리는 덧없는 인생의 삶을 조명하며, 앞만 바라보며 숨가쁘게 달려왔던 자기 자신의 삶에 여정길을 되돌아보며, 남에게 배려하지 못하고 베풀지도 못하며 자기 자신만의 욕심을 위해 살아온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인생무상을 생각하며 쓸쓸하고 씁쓸한 표정을 짖기도 한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무덥고 추운 날씨에도 이른 새벽부터 개화산과 치현산을 가르면서,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를 친구삼아 "환경선진 대한민국을 이룩하고 깨끗한 지구촌을 건설해야 된다"는 신념을 갖고 뚜벅뚜벅 걸어온 20년의 세월...
이제는 지난 세월들이 울긋불긋한 낚엽처럼 아름다운 추억으로 켜켜이 쌓여있다.
동쪽에서 출발한 아침햇살이 저 멀리 북한산을 넘어 장엄하게 개화산과 치현산을 향해 비추이면, 개화산과 치현산의 동식물 친구들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약 7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사찰 약사사 부근 개화산 생태습지는, 개화산에서 조금씩 분출되는 물이 흐르면서 개구리와 맹꽁이 그리고 두꺼비 등 동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봄부터 가을까지 동식물들의 아름다운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생태습지인데,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나는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졸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감상하며 한 잎 두 잎 떨어진 낙엽들이 게곡물에 살포시 내려앉아 목욕을 즐기며, 웅덩이에 비춰진 자연 친구들의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나는 개화산 생태습지를 감상하며 나 자신이 비취어진 모습을 바라보며, 부족함이 많았던 나 자신의 지난날의 여정길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나 자신이 앞으로 걸어갈 인생의 여정길을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는데 2022년 추운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나 자신이 더욱 겸손하게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감사한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가야 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개화산 생태습지의 풍경을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 환경대통령 유영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