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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깊어가는 가을 날, 어릴 적 뛰어놀던 그립고 정겨운 고향을 생각하면, 고향 집 마당 한켠에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화단에 심겨져 있던 맨드라미 꽃이 생각난다.
이른봄에 작은 씨앗이 뿌려져 새싹이 세상밖으로 나와 무더운 여름과 긴긴 장마 그리고 비바람을 이겨내며 묵묵하게 자라고, 드디어 닭벼슬 모양의 꽃을 피우면서 때로는 수줍은듯 때로는 당당한 듯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맨드라미를 바라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호 선생님 작사. 박시춘 선생님 작곡. 현인 선생님께서 특유의 몸짓과 가창력을 발휘하시며 부르셨으며, 전 국민이 즐겨 부르던 애창곡 "비 내리는 고모령"의 가사에도 등장하는 맨드라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나는 상념에 젖어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새로운 다짐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부족함이 많은 나는 "맨드라미 피고 지고 몇해이던가?." 이 노랫 가사를 "맨드라미 피고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몇년을 살아 왔는가?." 혹시 헛된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는가?.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야 될 것인가?.를 생각하며 반성을 하고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의 관문이며 단독주택으로 형성된 고즈넉한 개화동 마을 (새말마을, 내촌마을, 부석마을 ,신대마을, 상사마을)을 오가면서 만나게 되는 맨드라미 친구들에게 많은 교훈을 얻게 되는데, 깊어가는 2022년 가을 날 맨드라미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